아시아의 창작자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작자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극장과 영화 산업의 미래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99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허진호 감독은 당시 일본의 한 관계자로부터 흥미로운 제안을 받았다. 그 관계자는 심은하를 주연으로 한 한국과 일본의 합작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서로의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끼고 작업을 시작했지만, 심은하의 은퇴 선언으로 계획은 결국 무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 만들어진 시나리오는 나중에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로 탄생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저명한 프로듀서 가와이 신야로, 그의 경력은 ‘러브레터’와 ‘링’ 등 다수의 세계적인 흥행작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가와이 프로듀서는 일찍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시도를 해왔으며, 이를 위해 1987년 ‘시네스위치 긴자’ 극장을 설립해 외화 상영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 감독과의 협업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으며, 아시아 창작자들이 다시 손을 맞잡아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영화 산업은 다양한 도전과 변화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가와이 프로듀서와 같은 인물들의 협력은 아시아 영화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작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