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173조6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2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감소폭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7천억 원 줄어들었고, 기타 대출도 1조5천억 원 급감하며 전체 대출에서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생활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 감소와 주식 투자 자금 수요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제2금융권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증가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은행권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로 해석됩니다. 금융당국은 이와 같은 경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부동산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고액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부담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대출 규제와 금융당국의 추가 점검이 맞물리며, 가계부채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