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한 작은 공간에서, 중장년층이 모여 따뜻한 카레를 나누며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신림동 고시촌’으로 알려졌던 지역으로, 사법시험의 폐지 이후 젊은 세대는 떠나고, 저렴한 주거지를 찾는 중장년 층이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영우 토마스 신부는 이 공간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중장년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의 1인 가구는 약 70%에 달하며, 그중 40%는 월세가 10만에서 20만 원인 고시원에 거주하고 있는 40대에서 60대의 중장년층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고독사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이 신부는 상당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가 사목하던 봉천3동 본당에서도 이런 문제와 마주하며, 지역 사회의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시촌의 변천사는 지역 사회의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장년층이 겪는 고독과 경제적 어려움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신부는 이러한 중장년들이 “참 소중한” 존재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위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카레의 향기 속에서 중장년층은 잠시라도 삶의 희망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