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나기 위해 중국과 몽골에서 경북 포항으로 날아온 독수리들이 잇따라 탈진하거나 부상 상태로 발견되면서 동물보호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 소리못에서는 날개 부상을 입은 독수리가 발견되었고, 그 이전 이틀 사이에 탈진 상태의 독수리 두 마리도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항 지역에서는 매년 20여 마리의 독수리가 목격되지만, 탈진이나 부상으로 발견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야생조류 전문가들은 독수리가 동물 사체를 주로 먹기 때문에 축산 농가 근처에서 자주 발견된다며, 부상 원인으로는 전깃줄에 걸린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포항야생조류협회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독수리가 포항을 찾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나도록 먹이를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탈진하거나 부상당한 독수리 세 마리는 경북 안동의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야생동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지역 사회와 동물 보호 단체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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